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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습작

All I Want for Christmas Is...

by 매띠유 2023. 11. 19.

 

머라이어캐리 팝송
머라이어캐리 이미지 from pixabay

 

머라이어 캐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오늘 아침, 쌀쌀한 겨울 공기를 뚫고 동네 트래킹에 나섰습니다. 휴일의 고요함 속에서,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이어졌죠. 귀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흘러나오며, 마음은 갑자기 1994년의 겨울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그 시절, 군 입대를 앞두고 강남역을 거닐며 친구들과의 이별을 준비하던 그 순간들이 떠올랐죠.

이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사실, 머라이어 캐리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을 생각하게 해요. 2010년 코엑스 아셈타워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옥상 주차장에서 퇴근하려다 잠시 회사로 돌아가야 했던 그날,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그녀를 마주쳤죠. 선글라스를 낀 작은 체구의 외국 여성, 당시엔 몰랐지만 그녀는 바로 머라이어 캐리였습니다. 타워레코드 위치를 묻는 그녀에게 답해주었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보디가드들이 그녀를 에워싸며 놀란 모습이었죠. 당시 그녀의 사인을 받지 못한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들을 때마다, 그녀와의 짧은 만남과 그 순간의 감동이 떠오릅니다. 그 노래가 이제는 무엇을 바라는지, 누구를 그리워하는지에 대한 생각에 잠기게 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것을 바라지 않게 되었지만, 이 노래는 여전히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울려 퍼집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다르게 보내고 싶어요. 무언가를 바라고,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저를 기대하며, 머라이어 캐리의 명곡과 그녀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얻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습니다.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추억들, 그것이 제가 이번 크리스마스에 깨달은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 시절, 그 감정들이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네요. 머라이어 캐리의 그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나만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아요. 비록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녀와의 만남은 제 삶에 특별한 색을 더해준 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그리고 머라이어 캐리 모두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갔지만, 그녀의 명곡과 그 순간의 기억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무언가를 바라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제 마음에 울려 퍼지며, 그녀와의 짧은 만남에서 얻은 감동과 추억이 저를 이끌어줄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추억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번 크리스마스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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